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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9.30 (수)
경제

중국 조선업의 양적·질적 추격…한국 조선업 '이중 양극화'와 기반 약화 우려

권효재 대표가 한국 조선업의 높은 영업이익 이면에 숨겨진 중소 기자재 업체의 기반 약화와 중국의 압도적인 수주 잔량 및 설비 투자 공세에 대해 분석했다.

중국 조선업의 양적·질적 추격…한국 조선업 '이중 양극화'와 기반 약화 우려
바다 위를 항해하고 있는 대형 화물선 BUTTERFLY A호의 모습.

대한민국 조선 산업이 수주 물량 달성과 영업이익 증가라는 지표상 호황을 맞이하고 있으나, 산업 내부의 구조적 취약성과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인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준영 박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에 출연한 권효재 대표는 한국 조선업이 직면한 현실을 '이중 양극화'와 '기반 약화'로 진단했다.

상장 대기업과 중소 기자재 업체 간의 '이중 양극화'

권효재 대표는 현재 한국 조선 산업의 상태를 산업 내 양극화가 진행 중인 상태로 분석했다. 반도체 등 타 산업과의 양극화 외에도, 조선 산업 내부적으로 상장된 대기업과 이들을 뒷받اح는 중소·중견 기업, 기자재 업체, 노동력 공급 기반 사이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대기업이 아무리 성과를 내더라도 이를 받쳐주는 산업 기반이 취약해지면 결국 산업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특히 불황기를 거치며 현장 인력이 과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점을 지적하며, 기반이 무너진 상태에서 상위 기업들만 성장하는 구조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중국의 공격적 설비 투자와 수주 잔량 4배 격차

수치상으로 한국 조선 3사의 올해 예상 합산 영업이익은 9조 원, 평균 영업이익률은 1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잔고 또한 150조 원 이상으로 3년 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중국과의 경쟁에서는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작년 기준 전 세계 주요 상선 건조량은 중국이 52%, 한국이 28%를 차지했다. 특히 향후 물량을 가늠하는 수주 잔량의 경우, 중국이 70%를 점유한 반면 한국은 18%에 머물러 중국이 한국보다 약 4배 가까이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양측의 설비 투자 전략 차이에서 기인한다. 한국 조선사들은 지난 불황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설비 확장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탱크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작년부터 공격적으로 설비를 늘려왔으며, 최근 해운 시장의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아 늘린 설비를 바탕으로 막대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권 대표는 중국의 이러한 판단이 결과적으로 옳았으며, 현재 중국의 일부 민영 조선사들은 영업이익률이 20~30%에 달할 정도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초격차 유지의 어려움과 선종 다양성 확보 과제

한국 조선업의 핵심 전략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통한 '초격차 유지'다. 하지만 권 대표는 이 전략이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LNG선 수주 현황을 들며, 척수(배의 척수) 기준으로 중국이 유럽보다 더 많은 수주를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한국이 주도해온 고부가가치 시장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선종 다변화 문제도 제기됐다. 과거 한국 조선업은 다양한 선종의 기술력을 유지하며 불황기를 버텼으나, 현재는 수익성이 높은 특정 선종에만 집중되어 있다. 권 대표는 향후 시장이 다시 하락기로 접어들 경우를 대비해, 현재 집중하고 있는 탱커선과 컨테이너선 외에도 다양한 선박에 대한 기술력을 유지하고 수주를 확보하는 것이 산업 생태계 보존을 위한 과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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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임상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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