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발표와 다르다"…전기차 '실제 가용 배터리' 데이터 수집 나선 모트라인
모트라인이 전기차의 실제 가용 배터리 용량과 주행 거리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며, 참여자에게 1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기차 제조사가 발표하는 배터리 용량과 실제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용 배터리(Usable Battery)' 사이즈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자동차 전문 채널 모트라인(MOTline)은 전기차 사용자들의 실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조사 발표 용량과 실제 가용 용량의 차이…테슬라 등 편차 존재
모트라인 영상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가 공개하는 배터리 용량은 차량의 실제 가용 배터리 사이즈를 온전히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에서는 현재까지 수집된 약 20여 대의 데이터를 예로 들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N의 경우 제조사 발표 용량은 84kWh지만 실제 측정된 가용 배터리 사이즈는 73.5kWh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6 역시 제조사 발표치인 77.4kWh와 실제 측정치 73.7kWh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수입차의 경우 차이는 더 크게 나타났다. BMW i5 M60은 제조사 발표 83.9kWh 대비 실제 77.2kWh로 측정됐으며, 벤츠 EQS SUV 450+는 발표치 107.6kWh와 실제 측정치 104.8kWh의 차이를 보였다. 출연자는 "제조사마다 일관된 비율로 용량을 차감하는 식의 일관성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이러한 데이터의 불명확성을 해결하기 위해 실제 주행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테슬라 차량의 경우 데이터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자는 모델 S 차량을 대상으로 100%에서 0%까지 배터리를 소모하며 측정해 본 결과, 일주일간 측정 시에는 55kWh가 나왔으나 이틀 만에 측정했을 때는 73kWh가 나오는 등 차량 상태나 주차 중 배터리 소모량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100%에서 0%까지' 데이터 수집 방식과 참여 혜택
모트라인은 정확한 '리얼 월드(Real-world)' 주행 가능 거리를 산출하기 위해 전기차 유저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업로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데이터 산출 방식은 배터리를 100%까지 충전한 뒤 0%가 될 때까지 주행하며, 이때의 주행 거리와 계기판에 표시된 누적 연비를 활용해 역산하는 방식이다.
참여 방법은 모트라인의 '빠방' 앱을 통해 이루어진다. 참여자는 두 가지 유형의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첫째는 배터리 100% 상태에서 출발할 때의 배터리 잔량과 누적 주행거리가 보이는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다. 둘째는 배터리가 0%가 되었을 때 자동차 번호판부터 계기판(0% 표시, 주행거리, 연비 정보 포함)까지의 과정을 끊김 없이 '원테이크(One-take)' 영상으로 촬영해야 한다.
데이터를 제공한 참여자에게는 10월 말, 국내 최대 규모의 충전 사업자 중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 원 상당의 충전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 기여도를 나타내는 스페셜 배지도 부여할 계획이다. 다만, 출연자는 "0%를 만들기 위해 도로에서 무리하게 주행하거나 차량이 멈출 때까지 방전하지 마라"며 안전한 장소에서 정차 후 촬영할 것을 당부했다.
"향후 구매자들에게 투명한 정보 제공 목표"
이번 데이터 수집의 목적은 단순히 수치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향후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모트라인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차종의 실제 주행 가능 거리와 가용 배터리 사이즈를 정리한 순위 정보를 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출연자는 "전기차를 타고 계신 분들은 선구자 같은 분들"이라며 "귀찮은 작업이 될 수 있지만, 내가 보낸 데이터가 향후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완전 방전 측정(100%→0%)이 어려운 사용자를 위해, 누적 연비 데이터만 영상으로 제출하는 방식의 참여도 허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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