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엄마예요" 아들의 고백에 눈물 흘린 아빠의 미안함
할머니를 엄마라 부르는 아들의 사연과 이혼 후 겪는 고립감, 그리고 이혼의 타이밍에 대한 출연진들의 솔직한 고백이 담겼다.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는 아들의 모습에 아빠의 가슴이 미어졌다. 최근 방송된 동치미에서는 이혼과 가족, 그리고 삶의 선택에 관한 출연진들의 가감 없는 이야기가 오갔다.
"할머니, 엄마는 할머니 엄마 맞죠?" 아들의 질문에 무너진 가족
한 출연자는 2004년 이혼을 결정하기 전, 홀로 아이를 키우며 겪었던 가슴 아픈 기억을 꺼냈다. 그는 2002년 결혼해 2년 만에 이혼을 결정했으며, 당시에는 후회보다 속이 후련했다는 심경을 밝혔다. 다만 이혼 후에는 자신의 유전자가 남겨진 아이가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다. 당시 아이가 돌을 지나 6개월이 되었을 무렵, 그는 혼자 케어가 어려워 본가에 아이를 맡기고 일산에서 홀로 생활했다. 결혼 생활 중에도 어머니가 아이를 전담해 케어해온 상황이었다.

아이는 아빠가 차를 대고 골목길을 꺾으면 달려와 안기곤 했지만, 아이가 성장하며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어머니의 건강 상태로 인해 아이를 매일 데리러 갈 수 없었던 상황에서, 아이는 유치원 친구들의 엄마들을 보며 결핍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느 날 유치원 교사로부터 "현우가 왜 나는 엄마가 없느냐고 묻는다"는 연락을 받은 어머니는 아들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아이는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아이가 집에 전화를 하면 할머니를 바꿔달라고 하며 할머니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모습에 그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아이가 초등학교 3~4학년이 되었을 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아이가 할머니에게 "할머니, 엄마는 할머니 엄마 맞죠?"라고 물었던 일화는 당시 어머니를 울게 만들었다. 할머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엄마라고 불렀던 아이의 마음이 너무 가슴 아팠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빵점짜리 아빠"라며, 엄마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저학년 시기에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훌륭하게 잘 자라준 아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동시에 전했다.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변호사가 정의한 이혼의 타이밍
이어진 대화에서는 이혼에 대한 철학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한 변호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혼의 타이밍에 대해 정의했다. 그는 고시 합격 후 마치 인생의 숙제를 하듯 스물아홉 살에 결혼했으나, 성공했다는 착각과 삶에 대한 통찰 부족으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험에 붙었다는 사실에 오만했던 점과 왜 사는지에 대한 통찰이 없었던 점, 그리고 결혼을 통해 비로소 여자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다는 점을 세 가지 문제로 꼽았다. 그는 10개월간의 우울증과 생사를 넘나드는 사투 끝에 '나답게 살아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결혼은 신중하게 하는 것이고, 이혼은 신속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혼 후 스스로를 바로 세울 수 있고 후회가 없다면 그것은 '해야 하는 이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혼 후에도 계속 흔들리거나 스스로를 무너뜨린다면 그것은 본인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혼하고 나서 내가 어떻게 올라섰는지가 중요하다"며, 단단한 상태에서 내린 선택이어야 후회가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혼 후에도 우왕좌왕하며 누군가 손을 잡아주기만을 바란다면 첫 번째 결혼과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수술 후 깨어났을 때 아무도 없었다" 홀로 견뎌야 했던 순간들
이혼 후 겪는 고립감과 가족의 부재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한 출연자는 결혼 생활 21년 만에 이혼을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큰 수술을 앞두고 가족의 빈자리를 느꼈던 순간을 꼽았다. 그는 수술을 위해 혼자 병원을 찾아야 했고, 가족이 있음에도 홀로 태어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의 외로움을 전했다. 그는 수술 당시 가족이 있음에도 혼자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언급하며,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신속하게 이혼을 결정했음을 밝혔다.
특히 그는 작년 동치미 녹화 당시의 일화를 공개하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수술을 마치고 마취에서 깨어난 순간, 회복실에서 보호자를 찾는 간호사의 목소리는 들렸지만 정작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마취에서 깨자마자 욕이 나올 정도로 서러웠다"며, 보호자가 곁에 없었던 상황을 전했다. 당시 그는 어머니와 남편에게 서운함을 느꼈으며, 가족이 함께 있어도 챙겨주지 못하는 상황이나 가족의 부재가 주는 심리적 타격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출처: 동치미 유튜브 「"아빠가 이혼해서 미안해" 엄마 있는 친구들이 부러워 할머니를 엄마라 부르는 아들 l #TALK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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