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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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 달달한 장거리 연애중인 정경호와 곽선영의 모습이 담겼다. 이익순(곽선영 분)의 유학으로 인해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이 커플은 애틋한 영상통화를 이어갔다.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상대와의 장거리 연애에 관해서는 주로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다. 대표적으로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 롱디 커플을 위한 장거리 연애 팁을 공개한다.

 

장거리 연애가 오히려 좋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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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마찬가지로 연애 상대도 가까운 곳에 거주하면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연애 자체의 만족도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무려 1990년에 발표된 해외 연구에 따르면, 장거리 연애를 하는 커플의 만족도는 근거리 연애를 하는 커플의 만족도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았다. 장거리 연애 커플이 애정도도 더 높게, 의사소통 만족도도 더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idealization(이상화)로 분석됐다. , 장거리 연애를 하는 커플들의 경우 서로를 향한 콩깍지가 쉽게 안 벗겨지고 오래 간다는 의미다.

가령 2주에 한번 만나는 장거리 연애 커플은 매일 만나는 근거리 연애 커플보다 상대방을 20% 더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연인을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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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연애를 하는 연인은 서로의 일상을 자세하게 공유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콩깍지가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가령 가까이 사는 연인이라면 약속이 없는 날이라도 갑작스럽게 만나게 된다. 서로의 집을 드나드는 일도 많아진다. 미리 준비하지 않은 탓에 외모에 실망을 할 수도 있고 혹은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머리카락에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장거리 연애를 하는 경우 일찌감치 데이트 날짜가 정해져 있기에 그 날을 위해 미리 준비한다는 특성이 있다.

스태포드 교수는 자주 만날 수 없기에 연인의 사소한 일상과 습관을 전부 알기 어렵다. 상대방의 단점도 보기 힘들지만, 반대로 자신의 매력적인 면만 보여주는 것은 쉽다고 설명했다.

자주 만날 수 없는 상황이기에 힘든 장거리 연애이지만, 오히려 자주 만나지 못해서 만족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장거리 연애 끝나면 더 좋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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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연애를 끝내고 한 지역에서 연애를 하게 된 커플은 관계가 더 좋아졌을까?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스태포드 교수와 메롤라 교수는 2006년 장거리 연애 커플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장거리 연애를 하다 근거리 연애를 하게 된 커플을 추적 조사한 것인데, 해당 커플들의 3분의 13개월 이내에 헤어졌다. 그 이유는 결국 콩깍지가 벗겨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장거리 연애를 하다가 가까운 곳에 살게 된 커플은 예전보다 더 자주 많이 만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못 보던 상대방의 진짜 모습, 단점을 적나라하게 발견하고 이상적으로 그려온 연인의 모습과 다르다고 느끼게 된다. 조사에서 장거리 연애를 하다 근거리 연애를 하게 된 커플의 40% 이상은 연인에게 몰랐던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새로 깨달은 연인에 관한 진실은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감정에 가까웠다.

 

불안정 애착, 장거리 연애에 불안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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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애착 유형은 연애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자꾸만 연인에게 집착하는 것도 금세 싫증 내고 깊이 사귀지 못하는 것도 자신의 애착 유형 때문이다.

특히 장거리 연애에서 애착 유형은 더욱 중요하다. 관계 만족도와 콩깍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불안정 애착 그중에서도 불안형인 경우 연인의 부재에 쉽게 불안해하는 특성이 있다. 연인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잘 알기 힘든 탓에 장거리 연애에 불만족하기 쉽다.

또한 불안형은 연인에게 버림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한편, 다른 사람에게서 채워야 하는 욕구가 크다. 결국 또 다른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애착을 형상할 수 있다. 만약 상대방의 애착이 불안이 높다면, 스케줄을 미리 알려주고 매일 시간을 정해 연락을 하는 등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장단점을 솔직하게 오픈한다

2주에 한 번, 한 달에 한번 혹은 더 자주 만나지 못하는 장거리 연애 특성상 데이트를 하는 날에 맞춰 자신의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스태포드 교수는 장거리 연애를 하는 연인일수록 오히려 장단점을 솔직하게 오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나치게 상대방을 이상화하는 것은 결국 장기적으로 관계에 해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에 괴리가 있는 만큼 장거리 연애를 끝내고 가까운 곳에 살게 되면, 또는 연애를 끝내고 결혼으로 이어지면 그만큼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일상적인 대화로 자신의 진짜 모습을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톡 대신 영상통화를 한다

데이트를 자주 하지 못하는 만큼 전화통화나 카톡으로 연락하는 롱디 커플. 이때 중요한 것이 적절한 리액션이다. 특히 말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타입이라면 전화보다는 영상통화로 비언어적 리액션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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