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공효진·박소담·이연, 8년 기다린 복수극
해외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경주기행'이 8월 26일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 한 가족으로 뭉쳐 처절한 복수를 실행한다.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 제작 스튜디오하이파이브,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수학여행을 떠난 뒤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이라는 시간을 견뎌온 네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마침내 결심한 '죽이는 여행'을 통해 복수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해외 영화제가 먼저 주목한 독창적 장르물
국내 관객을 만나기 전, 이 작품은 세계 무대에서 먼저 존재감을 드러냈다. 제45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 당시 현지에서는 다크한 유머와 감정의 밀도를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진행된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기존 복수극의 공식을 비튼 신선한 문법을 선보였다는 평과 함께 현지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관객상을 거머쥐었다.
장르적 변주도 특징이다. 스릴러를 근간으로 블랙 코미디와 가족 드라마를 유기적으로 섞어낸 시도는 해외 평단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복수라는 익숙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보여준 점이 핵심이다. 이러한 흐름은 북미 최대 규모 장르 영화제인 제30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로도 이어졌다. 지난 7월 16일 개막한 이 영화제에서 아시아 프로그래밍 디렉터 니콜라스 아르샹보는 "올해 라인업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작품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웃음과 공포, 감동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감정선은 물론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 각본까지 모든 요소가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초청 이어 8월 26일 국내 개봉
영화의 행보는 계속된다. 오는 9월 2일 개최되는 제6회 바르셀로나한국영화제 초청 소식도 전해졌다. 바르셀로나 측 프로그래머 글로리아 페르난데스는 이 작품을 두고 "사랑과 상실, 복수가 뒤얽힌 가운데 관객에게 어떤 타협도 허락하지 않는 예측 불가능한 다크 유머 스릴러"라고 정의했다. 세계 각국 영화제가 초청장을 보내는 배경에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장르적 재미를 갖춘 완성도가 자리 잡고 있다.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라는 출연진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경주기행'은 유포리아이엔티가 공동 제작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다. 해외에서 작품성을 검증받은 이 영화는 오는 8월 2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