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30% 과대평가"…김영익 교수 "중장기 상승세 속 단기 조정 대비해야"
금 가격이 주요 경제 지표 대비 30% 과대평가된 조정 국면에 있으나, 달러 약세와 물가 상승 전망에 따라 중장기적 상승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 가격이 최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금의 중장기적 상승 가능성은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은 이자나 배당이 없는 자산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자산 배분 차원에서 일정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금 가격, 경제 변수에 따른 과대평가 구간"
최근 금 가격의 움직임을 두고 시장에서는 추세적 상승인지 일시적 반등인지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김영익의 경제스쿨' 영상에 따르면, 현재 금 가격은 미국 소비자물가(CPI), 달러 인덱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 등 주요 경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약 30% 정도 과대평가된 상태다.
출연자는 "단기적으로는 급등 가능성보다는 조정 국면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작년 말과 올해 초에는 경제 변수 대비 과대평가 수준이 60%에 달했기에, 당시 금 비중을 10% 보유했던 투자자라면 비중을 5% 정도로 줄이는 것이 적절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반등이 전고점을 돌파하며 급등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며 추가적인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가·달러·금리…금값 움직이는 3대 핵심 동력
금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 중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물가'다. 영상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가 1% 상승할 때 금 가격은 약 3.7%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금이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함을 보여준다. 이어 달러 인덱스가 1% 하락할 때 금 가격은 1.4% 상승하며, 미국 금리 하락 역시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달러 약세 전망이 금값 상승을 뒷받침한다. 출연자는 미국의 막대한 정부 부채와 대외 부채 문제를 지적하며, "미국의 대내외 불균형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중장기적으로 달러 인덱스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IMF가 2031년까지 세계 GDP에서 미국의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 점을 들어, 향후 5년 정도는 달러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경기 둔화로 인한 미국 금리 하락까지 더해지면 금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수급 측면에서는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가 중요한 변수다. 최근 세계 중앙은행들은 외환 보유 비중을 달러에서 유로, 엔, 위안화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이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는 점이 주목된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2013년 말 1조 2,700억 달러에서 올해 7월 6,180억 달러 수준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출연자는 "유럽 주요 국가들의 외환 중 금 비중이 70% 이상인 데 비해 중국은 8.8% 수준에 불과해, 중국이 미 국채를 줄이고 금을 계속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알 못 낳는 암탉" 금, 자산 10% 비중 권고 이유
금은 장기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자산이다. 2000년부터 2025년까지 26년간의 월평균 상승률을 살펴보면 금은 10.8%로, 코스피(8.0%, 배당 제외 시)나 전국 평균 아파트 가격 상승률(4.6%)을 상회하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중에서도 금, 은, 동 순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자가 전체 금융자산의 10% 정도만 금으로 보유할 것을 권고하는 이유는 금의 특성 때문이다. 워런 버핏의 말을 인용해 금을 '알을 낳지 못하는 암탉'에 비유한 출연자는 "주식은 주가 하락 시에도 배당을 주고, 채권은 이자를 제공하지만, 금은 그 자체로 아무런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금 가격이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경우 조정 기간이 5년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금 흐름이 없는 금에 과도하게 집중하기보다 적절한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금 투자 방법으로는 KRX 금 시장, 금 ETF, 금 통장(골드뱅킹), 골드바 매입 등이 있다. 출연자는 개별 종목처럼 매매가 용이한 금 ETF를 활용하는 방식을 언급하며, 자금 사정에 맞춰 다양한 방법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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