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의견을 적극적으로 찾아라"…김광석이 분석한 '팔지 못하는 이유'
김광석 교수가 '찰리 멍거 바이블 완결판'을 통해 투자자들이 매도 시점을 놓치는 원인인 확증 편향을 분석하고, 반대 의견을 수용하는 논리적 의사 결정법을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종목을 매수한 후 적절한 매도 시점을 잡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확증 편향'이 지목됐다.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에 공개된 '찰리 멍거 바이블 완결판' 북리뷰 영상에서 김광석 교수는 주식 투자자가 매수 후 겪게 되는 심리적 오류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매수 후 시작되는 주관적 분석과 '확증 편향'의 위험성
김광석 교수는 영상에서 주식 투자자가 매수 전에는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하지만, 매수 후에는 오직 주관적인 분석만 가능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주가가 하락할 때 대다수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기를 기대할 뿐, 해당 종목에 불리한 정보는 무시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주가가 떨어진 뒤에야 실수를 인정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김 교수는 과거 배터리 산업을 사례로 들며, 주도주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을 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들이 공격을 받았던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DRAM 시장 점유율이 2024년 1분기 75%에서 2026년 2분기 63%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수치를 예로 들며, 이러한 사실(Fact)조차 부정적인 여론이라며 외면하려는 태도가 대표적인 확증 편향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불일치 회피를 극복하는 법: 반대 의견의 적극적 수용
인간의 뇌는 기존의 믿음과 충돌하는 정보를 피하려는 '불일치 회피'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확증 편향의 원인 중 하나라고 김 교수는 분석했다. 정보 사회에서는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믿음을 강화해 주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지름길'을 택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는 투자뿐만 아니라 정치적 입장이나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김 교수는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의 관계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두 인물은 서로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노맨(No-men)'과 같았지만, 버핏이 멍거의 불일치 정보를 회피하지 않고 수용함으로써 균형점을 찾아 나갔다고 설명했다. 다윈의 사례를 인용하며, 확증 편향을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이 편향에 빠질 수 있음을 인정하고 반대되는 사실이나 의견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리 대 논리의 대결, '팔아야 할 때'를 결정하는 기준
김 교수는 투자 의사 결정의 핵심으로 '논리 대 논리의 대결'을 꼽았다. 자신이 보유한 종목을 계속 보유해야 할 논리적 근거가, 새롭게 접한 반대 의견의 논리적 근거에 의해 반박당한다면 그때가 바로 팔아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즉, 반대 의견을 반박할 수 없다면 매도를 고려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또한, 버핏이 2010~201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당시 공매도 투자자인 더그 카스를 초대해 주가 하락을 유도하는 질문을 던졌던 일화를 소개하며, 반대 의견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태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기업의 경영, 정부의 정책, 개인의 투자 모두에서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극도로 논리적인 파트너를 두거나 다양한 반대 의견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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