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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04 (일)
경제

미국 채권시장, 연준 점도표보다 공격적 긴축 반영…서비스 물가가 변수

미국 연준의 점도표보다 채권 시장이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물가 상승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가 글로벌 금리 상승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 연준 점도표보다 공격적 긴축 반영…서비스 물가가 변수
파란색 디지털 화면에 나타난 흰색 꺾은선 그래프. (사진=우리은행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으나, 채권 시장은 연준의 공식 전망치인 '점도표'보다 더 강력한 긴축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물가의 구조적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며 장기 국채 금리를 압박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준 점도표와 채권 시장의 '온도 차'…내년 상반기 4.75%까지 반영

우리은행 최진호 이코노미스트는 28일(현지시간) 모닝경제Plus를 통해 최근 미국 채권 시장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영상에서는 지난 9월 FOMC에서 발표된 경제 전망 도표(점도표)상 미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기존 3.6%에서 3.7%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수요 측면의 압력을 나타내는 근원 PCE 인플레이션 전망치 역시 3.3%에서 3.4%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에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준의 점도표는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내년에는 금리를 동결하는 메인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 시장의 눈높이는 이보다 훨씬 공격적이다. 9월 16일 기준 내재정책금리 선물곡선을 살펴보면, 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4.5% 또는 그 이상의 4.75%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에서는 시장이 연준의 시각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우려하는 배경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서비스 물가의 '고착화'가 불러온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의 전망보다 더 강한 긴축을 우려하는 핵심 배경은 '서비스 물가'다. 영상에서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인플레이션 내에서 서비스 물가 기여도가 가장 크다고 언급하며, 서비스 물가는 경기에 일반적으로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통화 정책이 공격적으로 가더라도 물가가 드라마틱하게 빠르게 떨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미 서비스 물가는 정책 목표인 2% 이상의 수준을 보이고 있어, 향후 미국 물가의 경로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서비스 물가의 구조적 상승은 기대 인플레이션(BEI)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2020년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의 상하단이 구조적으로 높아진 상태로 고정(앵커링)되어 있다는 점이 지목됐다. 특히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관련하여, 미국 10년물 금리는 기대 인플레이션(BEI)과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의 합으로 표현되는데, 높아진 BEI가 미국의 국채 금리를 계속해서 위로 올리며 10년물 및 30년물 등 장기 구간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긴축 사이클 동참…한국 최종 금리 상향 가능성

미국의 긴축 행보는 글로벌 통화 정책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호주의 경우 상반기에 세 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이번 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일본과 유럽 역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경우 지난 7월과 8월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대응 여력을 확보했으나, 미국이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에 동참함에 따라 선제적 인상 논리를 유지하기가 더 이상은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양호하다는 점이 변수다.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전망치 역시 한국은행의 예상대로 2.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는 성장률과 물가를 고려할 때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는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의 긴축 사이클과 양호한 성장세를 고려하면 한국의 최종 금리 수준이 기존 금융시장 예상치인 3.0%~3.5%보다 더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채권 금리의 방향성이 위쪽으로 열려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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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임상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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