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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04 (일)
경제

AI 투자 경쟁이 부른 고금리…미 국채 금리 5.2% 돌파하며 '뉴노멀' 우려

AI 기업들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투자와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며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생산성 향상 이전에 발생하는 부품 및 전력 비용 상승이 물가 압박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상황을 분석합니다.

AI 투자 경쟁이 부른 고금리…미 국채 금리 5.2% 돌파하며 '뉴노멀' 우려
인포그래픽 앞에서 남성이 경제 지표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종훈의 지식한방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증시의 불안 요인이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의 공격적인 투자가 금리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5.2%를 넘어섰으며,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30년물 국채 금리 역시 5.5%를 기록하며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AI 기업의 자본 쟁탈전과 급증하는 회사채 발행 전망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AI 투자가 단기적인 자본 쟁탈전을 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하며, 생산성 향상은 언젠가 올 것이라는 입장으로 기존의 주장과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이는 AI 기업들이 자금을 빌리려는 수요가 집중되면서 돈의 가격인 금리가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구체적인 자금 수요 규모도 상당하다. JP모건의 전망에 따르면, 2027년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전망액은 올해보다 60% 증가한 4,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30년까지 AI 관련 부채 발행 전망치는 4조 1,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 수요는 AI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데이터 센터 투자 규모가 2026년 8,000억 달러, 2028년에는 1조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과거 IT 버블 당시 GDP 대비 투자 비중인 1%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생산성 혁명 전의 투입물 비용 상승과 물가 압박

AI가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존의 기대와 달리, 현재는 AI 투자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생산성 혁명이 일어나 물가가 낮아지기 전에는 AI 관련 중간재 가격과 인프라 비용이 먼저 상승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올해 늘어난 생산 설비 투자액 720억 달러 중 250억 달러가 순수하게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발생했다.

특히 전력망 확충 비용이 물가 상승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AI 데이터 센터 운영을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요금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미국 하원에서 데이터 센터 운영 주체에게 전력망 비용을 부담시키는 법안이 통과되는 배경이 됐다. 전력 요금 상승은 빵집의 오븐 가동이나 지하철 운행 등 실생활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이처럼 AI 투입물 값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오르면, 연준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추가로 인상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

고금리 뉴노멀과 높아지는 AI 기업의 위험 프리미엄

자금 수요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연준이 판단하는 중립 금리 역시 상승했다. 2024년까지 2.5%로 간주되었던 중립 금리는 최근 3.2%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고금리가 새로운 기준(뉴노멀)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돈을 빌리려는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기업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도 높아지는 추세다. 일반적인 투자 등급 회사채의 국채 대비 가산금리가 0.78% 수준인 것과 달리, AI 관련 회사채는 1.15%포인트의 높은 가산금리가 붙고 있다. 또한 현재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5.2%에 달하면서, S&P 500 기업의 이익률과 국채 수익률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특이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위험 자산인 주식의 수익률이 안전 자산인 국채 수익률과 유사해질 만큼 금리 상승 압력이 강력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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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경수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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