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 990점은 이자 40만원, 300점은 200만원…대출 전 필수 체크사항
신용점수 차이에 따라 대출 이자가 수백만 원까지 벌어질 수 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신용점수 관리법과 정책서민금융상품을 활용한 현명한 대출 순서를 제시했다.
신용점수 차이가 대출 이자 비용을 수백만 원 단위로 가른다. 신용점수가 높으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점수가 낮으면 높은 금리를 감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대출 한도 자체가 제한되거나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지는 등 경제 활동 전반에 제약을 받는다.
신용회복위원회 CCRS가 전한 이 정보에는 소액대출을 고민하는 신청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신용 관리법과 대출 상품 선택의 우선순위가 담겨 있다. 김예슬 신용회복위원회 선임 심사역은 신용이란 '먼저 사용하고 나중에 갚는 것'을 의미하며, 개인에게는 반드시 상환해야 할 부채를 뜻한다고 정의했다.
신용점수 높이는 실천법, "주거래 은행과 체크카드 활용이 핵심"
신용점수는 신용평가사(CB)가 개인의 다양한 신용 활동 정보를 수집해 1점에서 1,000점 사이의 수치로 산출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유리한 금융 조건을 갖추게 된다. 김 심사역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신용점수 관리 팁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권장되는 방법은 주거래 은행을 설정하는 것이다. 급여 계좌를 지정하거나 예·적금을 이용하며 주거래 은행을 꾸준히 이용하면 신용점수 상승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향후 대출 시 우대 금리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체크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매월 30만 원 이상,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체크카드를 사용하며 결제 대금을 전액 상환하는 습관을 들이면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주의해야 할 행동도 명확하다. 소액이라도 대출금이나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해서는 안 된다. 이는 대출과 신용카드 결제 모두에 해당한다. 특히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상환 능력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신용점수 하락의 원인이 된다. 이외에도 국민연금, 건강보험, 통신비, 가스·수도·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을 성실히 납부하는 습관도 신용점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현재 신용점수는 NICE나 KCB 등 신용평가사를 통해 무료로 조회할 수 있다. 각 평가사마다 점수 산출 방식과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두 곳의 점수를 모두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토스, 카카오뱅크,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와 같은 금융 플랫폼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자 1% 차이가 결정적"…대출 전 스스로 던져야 할 질문들
대출을 실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상환 능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김 심사역은 대출이 정말 필요한지, 대출을 미루거나 저축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는 없는지 자문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대출 금액이 연체 없이 상환 가능한 수준인지, 매달 얼마를 어느 기간 동안 갚아야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즉, 매달 얼마의 자금을 확보해 어느 기간 동안 상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연체 없이 상환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금리 차이는 수치로 극명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신용대출로 빌릴 때, 신용점수가 990점인 이용자는 1금융권에서 연 4% 금리를 적용받아 약 40만 원의 이자를 내면 된다. 그러나 신용점수가 300점대인 이용자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경우, 연 20%에 달하는 이자로 인해 약 200만 원의 이자 부담을 안게 된다. 점수 차이가 이자 비용을 5배 가까이 벌리는 셈이다. 따라서 대출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신용점수를 관리해 금리를 낮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출 상품을 선택할 때는 명확한 순서가 있다. 가장 먼저 1금융권(시중은행)을 확인해야 하며, 그다음으로는 서민금융진흥원의 햇살론,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같은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살펴야 한다. 이후 2금융권 순으로 확인하며, 사금융(대부업)은 가장 마지막 수단이 되어야 한다. 정책금융상품을 건너뛰고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면 신용점수가 하락하고 이자 부담이 커져 채무 불이행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부채 상환 전략, "금리 높은 순서대로 갚아야"
이미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면 상환 순서가 중요하다. 김 심사역은 대출을 갚을 때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부터 우선적으로 상환할 것을 권장했다. 이는 전체적인 이자 비용을 줄여 신용 회복을 앞당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채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채무조정을 통해 성실하게 상환을 이어가면 신용점수 상승은 물론, 소액 신용카드 발급이나 특례 주택 임대차 보증금 지원, 그리고 추가적인 소액 금융 지원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주의도 필요하다. 개인정보나 금전을 요구하는 대출 권유를 받을 경우 즉시 대응을 멈추고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금융사기가 의심될 때는 경찰(112), 금융감독원(1332), 한국인터넷진흥원(118) 등을 통해 상담과 신고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상세 정보는 서민금융진흥원 콜센터(1397)를, 금융상품 정보는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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