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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2 (목)
사회

LA 폭동의 비극, 흑인 거주지 한인 상점부터 타격 입었다

LA 폭동 당시 흑인 거주지 내 한인 상점들이 1차 타깃이 되며 3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LA 폭동의 비극, 흑인 거주지 한인 상점부터 타격 입었다
도로를 배경으로 한 여성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JTBC Entertainment 유튜브 영상 캡처)

1992년 4월 29일,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의 불길은 흑인 거주 지역에 위치했던 한인 상점들을 가장 먼저 집어삼켰다. 당시 폭동의 도화선이 된 사건들은 백인 중심의 사법 체계가 불러온 불평등한 판결이었다. 1991년 11월 15일, 두순자 씨에 대한 처분이 발표되었다. 당시 총기를 사용한 과실치사 범죄에서는 최고 16년의 징역형이 가능했으나, 판결을 맡은 백인 판사 조이스 앤 칼리는 4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 및 500달러의 벌금 그리고 보호 관찰을 내렸다. 이후 로드니 킹을 폭행한 경찰관들에 대해 배심원단이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억눌렸던 분노는 폭발했다.

무죄 판결 직후 시작된 약탈, 코리아타운으로 향한 경로

로드니 킹 사건의 무죄 판결 장면은 당시 TV를 통해 생방송되고 있었다. 판결 직후 로스앤젤레스 카우디 법원 인근에서 항의 시위가 시작됐고, 분노한 군중의 약탈과 방화, 폭력이 이어졌다. 폭동의 상징적 장소인 플로렌스 노르망디 교차로에서 시작된 폭력은 북쪽으로 이동하며 코리아타운 방향으로 번져나갔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은 기숙사 창밖으로 폭도들이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미국 정서상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는 강도나 폭도가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었기에, 기숙사 사감은 이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불을 켜라(put on the lights)'고 지시하기도 했다.

LA 폭동의 비극, 흑인 거주지 한인 상점부터 타격 입었다

'쇼핑 열풍'처럼 이어진 약탈, 한인 사회가 떠안은 피해액 3억 5천만 달러

코리아타운에 도달한 폭도들은 한인들의 가게를 약탈하고 불태웠다. 당시 상황은 '쇼핑 열풍(shopping spree like)'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무차별적이었다. 흑인 커뮤니티 내에서 경제적 역할을 수행하던 한인 상점들은 1차적인 타깃이 됐다. 흑인 거주 지역 내에서 운영되던 슈퍼마켓과 세탁소 등이 먼저 피해를 입었으며, 이후 코리아타운으로 화살이 향했다. 피해를 입은 한인 소유 업소는 약 2,300곳에 달했으며, 전체 피해액은 약 3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LA 폭동 전체 재산 피해액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러한 피해는 흑인 커뮤니티와 한인 사회 사이의 누적된 갈등과도 맞물려 있었다. 당시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유대인, 일본인, 중국인 등 다른 민족들이 들어와 자신들을 약간 착취했다고 느끼는 등 복합적인 감정을 품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드니 킹과 두순자 사건이 터지며 폭동이 격화되자, 한인 상점들은 가장 취약한 공격 대상이 됐다.

경찰의 부재 속에 무너진 15년의 삶

당시 피해를 입었던 상점 중 하나인 코스모스 가전제품점의 주인 마이클 킴 씨는 가게 뒤편에 숨어 필사적으로 신고를 시도했다. 그러나 세 시간 동안 경찰은 물론 소방서로부터도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결국 15년 동안 일궈온 가게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당시 한인들은 흑인 커뮤니티 내에서 경제적 기반을 닦으며 생활해 왔으나, 폭동의 불길은 그들이 가장 먼저 맞닥뜨려야 했던 직격탄이었다.

출처: JTBC Entertainment 유튜브 「코리아타운으로 향한 분노🔥 한인 가게를 쇼핑하듯 약탈한 폭도들😠 | 톡파원 25시 229회 | JTBC 26102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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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남시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K-팝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글로벌 한류, 연예계 이슈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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