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Español 🇨🇳 简体中文
발행일: 2026.10.23 (금)
사회

방수장에서 육아까지, 15년 차 소방관 부부의 엇갈리는 3일

15년 차 베테랑 소방관 조영재 씨와 복직 후 이름을 되찾은 장은주 씨 부부의 치열한 현장 활동과 육아 일상을 담았다.

방수장에서 육아까지, 15년 차 소방관 부부의 엇갈리는 3일
아기를 안고 있는 남성과 아기의 모습. (사진=여의도 육퇴클럽 유튜브 영상 캡처)

재난의 최전선에서 생명을 지키는 일과 한 가정의 부모로 살아가는 일 사이, 그 치열한 간극을 메우는 이들이 있다. 15년 차 베테랑 소방관 조영재 씨와 최근 복직한 소방관 장은주 씨가 그 주인공이다. KBS '인간극장'이 전한 이들의 일상은 화마와 싸우는 긴박한 현장부터, 3일 중 단 하루 허락되는 짧은 휴식과 육아의 고단함까지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방수장은 숙명"…현장 선두에 서는 15년 차 베테랑의 무게

조영재 씨는 현장에서 맨 앞줄에 서는 '방수장' 역할을 맡는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불길과 유독가스, 유리 파편이 난무하는 현장으로 가장 먼저 뛰어드는 자리다. 최근 발생한 공장 쓰레기 더미 화재 현장에서도 그는 선두에 서서 인화성 물질을 분리해 내는 등 초기 진화에 집중했다. 89분간 이어진 사투 끝에 진압을 마친 그는 긴장을 풀 겨를도 없이 다음 출동을 대비한다.

방수장에서 육아까지, 15년 차 소방관 부부의 엇갈리는 3일

현장에서의 진지함과는 별개로, 그는 동료들에게 웃음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평소 위트 있는 모습으로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기도 하는 그는, 체력 또한 소방력의 핵심이라 믿으며 야간 근무 중에도 꾸준히 근력 운동을 이어간다. "체력은 곧 소방력"이라는 신념 아래 수행하는 훈련은 현장 활동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읽힌다.

"유나 어머니가 아닌 장은주로"…복직한 소방관의 이름 찾기

조영재 씨의 배우자 장은주 씨 역시 15년 차 소방관이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지 불과 한 달여 된 그는, 현장에서 특수 차량 운행을 담당하며 다시 소방관으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장 씨에게 복직은 단순한 직장 복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동료들이 '유나 어머니'나 '유준이 어머니'가 아닌 '장은주 부장'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그는 비로소 소방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는 경험을 한다.

방수장에서 육아까지, 15년 차 소방관 부부의 엇갈리는 3일

부부는 삼교대 근무를 하는 소방관 특성상 비번이 겹치는 날이 3일 중 단 하루에 불과하다. 이 귀한 휴식 시간은 부부에게 '자부 타임(자녀를 부모에게 맡기고 갖는 자유 시간)'을 허락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서로의 업무 특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에 서로의 휴식을 배려하며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3일 중 하루, '독방 육아'와 '눈물의 이별식' 사이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가정 안에서도 독특한 리듬을 만든다. 근무 스케줄에 따라 한 명은 현장으로 떠나고, 남은 한 명은 아이들을 돌보는 '독방 육아'를 감내해야 한다. 조영재 씨는 아내가 모임에 나간 날, 홀로 아이들을 돌보며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받기도 한다. 아이들과의 밀당 속에서 다정한 아빠가 되고 싶지만, 피로와 육아의 고단함이 교차하는 순간은 피할 수 없다.

특히 사흘에 한 번꼴로 찾아오는 출근길은 아이들과의 '눈물의 이별식'과 같다. 문을 열고 나서는 길, 아이들을 뒤로하고 다시 긴장감이 흐르는 현장으로 향해야 하는 소방관 부부의 일상은 누군가를 돕는 보람의 무게와 가족을 향한 애틋함 사이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잡는 과정으로 보인다.

출처: 여의도 육퇴클럽 유튜브 「🚨 화마를 견디며 묵묵히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는 소방관 부부의 하루🧑🏻‍🚒 | KBS 인간극장 4555회 방송」

#조영재 #장은주 #KBS #인간극장 #소방관 #육아
차
차도윤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예능/TV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K-드라마, 연예계 이슈 기사도 함께 씁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 ›
저작권자 ⓒ 트렌드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0댓글

현재 댓글 작성이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