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0년물 국채수익률 5.5% 돌파, 저금리 시대 끝났나
미국 30년물 국채수익률이 2004년 이후 최고치인 5.5%를 기록하며 장기 금리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정적자와 기간프리미엄 상승, 외국인 투자 구조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5.5% 안팎까지 치솟으며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전 세계 채권 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현훈교수의 경제포럼 영상에 따르면, 미국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최근 주초 5.27%에서 5.5% 수준까지 상승하며 단기간에 23bp(0.23%포인트)가 급등했다.
연준 기준금리 상회하는 장기 국채 수익률… '기간프리미엄' 영향
현재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세는 미 연준(Federal Reserve)의 기준금리 움직임과 차별화된 양상을 보인다. 영상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흐름과 별개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독자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특히 2024년 후반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국채 수익률은 계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기간프리미엄(Term Premium)'이 꼽힌다. 기간프리미엄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 향후 재정적자 규모, 국가 부채 증가에 따른 신용도 변화 등 미래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지표다. 영상에서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그로 인한 국가 부채의 빠른 증가가 장기 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리는 핵심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부가 재정적자 재정을 지속하며 부채를 늘리는 구조가 장기 금리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채 보유량 감소와 외국인 투자 구조의 변화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도 변화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9.11조 달러 수준으로, 미국의 최근 1년 재정적자 규모인 1.9조 달러와 비교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미 국채 발행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보다는 단기 국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국가별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은 1조 110억 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를 보유하며 장기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반면, 영국이나 룩셈부르크, 케이맨 제도와 같은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단기 국채 보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과거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이었던 중국의 보유량은 2013년 1조 3,200억 달러에서 현재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이는 미중 패권 경쟁이 본격화된 시점과 맞물려 중국이 미국 국채를 서서히 매도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AI 산업의 회사채 발행과 국채 간의 수익률 경쟁
최근의 금리 상승 압력은 정부 부채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의 수요와도 맞물려 있다. AI(인공지능) 혁명에 따른 'AI 슈퍼 사이클'로 인해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현금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를 대거 발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채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국채와 회사채가 시장에서 서로 수익률을 높이며 경쟁하는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것이 영상의 설명이다. 이러한 금리 상승 압력은 미국 내 모기지 금리와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자본 이동과 환율 변동을 통해 전 세계적인 채권 시장 동조화를 일으키며 글로벌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는 경로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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