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과 지역경제, 기술 도입보다 '생산성 극대화 설계'가 관건
한국은행이 개최한 '2026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AI 기술 확산이 지역 노동시장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지역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활용 전략이 논의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확산이 지역경제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AI가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지역 노동시장의 구조와 산업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은행이 2일 개최한 '2026년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는 'AI 확산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지형'을 주제로 기업, 학계, 정부 전문가 100여 명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번 심포지엄은 과학 도시 대전에서 열렸으며, AI 시대에 지역경제가 직면한 도전과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 고용 감소와 AI 노동시장 변화에 주목
심포지엄에서는 AI 기술 확산이 가져올 노동시장의 변화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AI를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로 정의하며, 기술 확산에 따라 지역경제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AI의 영향은 지역 일자리와 노동시장에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 감소 추세에 있는 청년층의 신규 채용 변화가 향후 이들이 30대에 진입했을 때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와 분석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AI가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을 얼마나 빨리 도입하느냐보다,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를 어떻게 설계하고 개선하느냐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AI가 물리적 위치의 한계를 극복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이를 지역경제의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술 인프라 넘어 '지역 산업과의 연결성'이 핵심
AI 도입이 실제 지역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한 조건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발표자들은 산업별로 AI가 가져오는 충격이 '생산성 충격'인지 혹은 '수요 충격'인지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센터 구축 단계에서 어떤 기업들이 실제로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생산성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지역 기업들이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장벽에 대한 질문도 제기됐다. 특히 현재 많은 사용자가 국내 기업이 아닌 미국이나 중국 기업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기업들이 AI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결론적으로 AI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기술 자체나 인프라의 수준보다는, AI를 지역의 기업, 산업, 소비자들과 얼마나 잘 연결하여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이번 심포지엄의 주요 결론이다. 한국은행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다양한 통찰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0댓글
현재 댓글 작성이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