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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1.03 (화)
경제

AI가 바꾸는 건 도구가 아닌 '일의 규칙'…에이전트 시대의 생존 전략

AI 기술이 국가 경제 성장률과 기업 실적을 견인하는 '돈의 역류'를 일으키는 가운데, 개인은 AI를 활용하는 자와 대체되는 자로 나뉘게 될 전망이다.

AI가 바꾸는 건 도구가 아닌 '일의 규칙'…에이전트 시대의 생존 전략
정장을 입은 남성이 책상 앞에 앉아 손을 움직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단순히 업무 보조 도구의 진화를 넘어, 국가 경제의 성장 동력과 개인의 직업 생존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AI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사이의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개인 차원에서도 AI를 활용하는 자와 AI에 의해 대체되는 자로 계층이 나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가 전한 이 분석에 따르면, 현재 세계 경제는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3.1%를 기록하며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평년 성장률이 3.3%에서 7% 사이였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둔화세다. 하지만 AI 밸류체인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경제는 예외적인 흐름을 보인다. AI와 무관하게 살아가는 대부분의 192개국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쇼크와 국제 유가 쇼크를 경험하며 경제적 충격을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IMF 진단 기준 약 3.3%, OECD 진단 기준 약 3.6% 수준을 기록하며, AI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들이 누리는 '경제적 호재'를 고스란히 경험하고 있다. 이는 40년 동안 하락세였던 한국의 잠재 성장률이 지난해 1.9%에서 올해 2.1%로 반등하고, 내년에도 2.2%로 이어지며 2년 연속 반등하는 등 AI가 가져온 '돈의 역류' 현상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실적과 경상수지 흑자…AI가 만든 '역대급 호조'

AI가 가져온 경제적 파급효과는 기업 실적과 국가 무역 수지로도 증명된다. 김광석 교수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사우디아라미코의 사례를 제외하면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미코는 2022년 한때 국제유가 폭등으로 약 110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를 제외하면 현재 삼성전자의 단일 기업 실적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호조는 역대급 수출과 무역 흑자, 경상수지 흑자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6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IMF 진단 기준 중국에 이어 세계 1위, 한국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4위인 독일과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합친 값보다도 클 것으로 보일 만큼 대외 거래에서 강력한 호재를 맞이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판단할 때 나타나는 이러한 흐름은 국가 재정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약 150조 원에 달하는 역대급 초과 세수는 2027년 예산안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초과 세수는 2027년 예산안에 12%의 증액 요인으로 작용하며, 역대급 세출 증가세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결국 AI 기술을 선점하고 그 생태계에 기여하는 국가와 기업이 경제적 주도권을 쥐게 되는 구조다.

질문하는 시대에서 '목표를 설정하는 시대'로의 전환

경제적 흐름이 국가 단위에서 기업으로, 다시 개인의 일자리로 좁혀지면 '사무직의 종말'이라는 화두가 등장한다. 김 교수는 로사장(김다솔)의 저서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인용하며, 이제는 사람과 AI가 싸우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AI에 의해 대체되는 사람'이 싸우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일의 규칙이 완전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AI의 발전 단계에 따라 인간의 역할도 변화한다. 1세대 AI가 단순 질문에 답하는 '채팅형(Chatbot)'이었다면, 2세대 AI는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는 '추론형(Inference)'이다. 현재 우리가 진입하고 있는 3세대 AI는 '에이전트 AI(Agentic AI)'로, 스스로 목표를 수행하고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단계다. 2세대까지는 인간이 질문을 던지고 AI가 답을 하거나, AI의 추론을 바탕으로 인간이 판단을 내리는 구조였다. 반면 3세대 에이전트 AI 시대에는 AI가 조사, 일정 수립, 업무 수행까지 담당하므로 인간은 AI에게 명확한 '목표'와 '기준'을 심어주는 것이 핵심이 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역할은 단순한 질문자를 넘어, AI가 목표에 맞게 행동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판단자'로 격상된다. 김 교수는 영상에서 AI를 대등한 인격체처럼 대하며 목표와 기준을 정교하게 설정해주는 과정이 에이전트 AI 시대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AI와 소통할 때 존댓말을 사용하는 등 AI를 훈련하고 교육시키는 과정에서 대등한 인격체로서 대우하는 태도를 언급했다.

도구가 아닌 '일의 규칙'을 바꾸는 AI의 파괴력

AI가 가져오는 변화의 본질은 단순한 '도구의 도입'이 아니라 '일의 규칙(Rule)' 자체를 바꾸는 데 있다. 과거 1700~1800년대의 바퀴와 전기 도입, 1900년대의 인터넷 도입처럼 AI는 업무의 프로세스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 AI는 단순히 업무 시간을 줄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이 처리할 수 있는 일의 양(Output)을 폭발적으로 늘려주는 생산성 극대화의 도구로 작용한다.

실제로 AI를 활용하는 이들은 업무 효율을 높여 확보한 시간을 통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오히려 늘어난 업무량을 처리하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판단력을 요구받는다. 영상 속 저자의 사례처럼 AI 덕분에 머릿속 생각을 몇 분 만에 정리하고 자료를 찾는 등 할 수 있는 일의 양은 몇 배로 늘어났지만, 역설적으로 업무의 밀도가 높아져 더 정신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결국 일의 양을 고정하느냐, 혹은 늘리느냐에 따라 생산성 극대화의 방향이 결정된다.

김 교수는 2027년경에는 에이전트 AI를 넘어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때가 되면 사무직뿐만 아니라 블루칼라 영역까지 AI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어, 변화하는 일의 규칙에 맞춰 스스로의 대응 전략을 재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AI에 의해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유튜브 「사무직 종말 시작된다…AI를 쓰는 사람과 대체되는 사람으로 갈린다 | 김광석의 북리뷰 |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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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임상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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