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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1.05 (목)
트렌드라이프

관계와 의무 덜어내는 '저부담 라이프'…2027 글로벌 트렌드 핵심은

인간관계의 의무를 줄이는 '저부담 라이프'와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가 2027년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도할 핵심 트렌드로 전망된다.

관계와 의무 덜어내는 '저부담 라이프'…2027 글로벌 트렌드 핵심은
강연자가 스크린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발표하는 모습. (사진=KOTRA TV 유튜브 영상 캡처)

전 세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간관계와 사회적 의무에서 벗어나 개인의 편의와 만족을 극대화하려는 '저부담 라이프(Low-burden life)'가 확산하고 있다. 관계에서 오는 피로도를 줄이고, 기술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이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KOTRA TV가 전한 '2027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 설명회'에서 전우형 무역투자실장은 다가올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저부담'과 '기술을 통한 생존'을 꼽았다. 전 실장은 과거 중국에서 등장한 '탕핑(躺平, 누워 있기)' 현상이 단순한 휴식을 넘어, 타인의 시선이나 복잡한 인간관계의 의무를 거부하고 가장 편안한 방식으로 개인적 만족을 추구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계의 무게를 덜어내는 '다즈(Dazi)'와 '방문 요리사'

저부담 라이프의 특징은 인간관계의 지속성을 낮추고 목적 중심의 만남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전 실장은 이를 설명하며 '다즈(Dazi)'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다즈는 특정 목적을 위해 일시적으로 만나는 파트너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스페인에서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한 파에야를 먹기 위해 일시적으로 식사 파트너를 구하거나, 러닝을 함께할 사람을 찾는 식이다. 목적이 달성되면 관계를 지속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깔끔하게 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가정 내에서의 의무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손님을 맞이할 때 발생하는 음식 준비, 설거지, 집안의 냄새 문제 등 사회적 기대에 따른 부담을 피하기 위해 개인 요리사를 고용하는 '방문 요리사'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가사 노동에 투입될 시간을 운동이나 대화 등 온전히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소비 패턴 역시 '용지(用之, 쓰고 버림)' 개념이 확산하고 있다. 과거의 패션이 사회적 지위를 나타냈다면,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의 패스트 패션 제품을 구매해 한 번 사용하고 바로 처분하는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효율성과 편의성을 우선시하는 저부담 소비의 단면을 보여준다.

단백질 대체재와 AI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의 부상

신체적 부담을 줄이려는 '슬리밍 이코노미(Slimming Economy)'와 건강 관리 기술의 결합도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전 실장은 프랑스의 사례를 들어 고품질 단백질에 대한 수요 변화를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1인당 계란 소비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등 단백질 섭취가 늘고 있지만, 알레르기 문제나 동물 복지 이슈가 대안을 찾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감자 단백질이나 완두 단백질을 활용한 식물성 계란 등 대체 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식량 안보를 국가적 과제로 삼고 동물 근육 줄기세포를 이용한 배양육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식물성 단백질이 동물성 단백질의 가격과 맛을 추월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강 관리 영역에서는 AI가 개인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러시아의 산토리움(Sanatorium, 요양소)은 과거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AI 진단을 통해 개인의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비건·저탄고지 등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예방 중심' 공간으로 변모했다. AI가 5~10년 뒤의 질병 위험도를 예측해 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생체 인식 결제와 AI 반려동물 케어의 결합

기술은 인간의 신체와 결합하며 생활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중국 다싱 공항과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에서는 이미 손바닥의 정맥과 혈류를 인식하는 '팜 페이먼트(Palm Payment)'가 확산 중이다. 알마티의 경우 성인 남성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51만 명이 이미 생체 인식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을 소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신 건강과 반려동물 관리 분야에서도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독일은 '디지털 헬스케어법(DiGA)'을 통해 앱을 의료 기기로 인증하고,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치료에 디지털 앱을 활용하도록 제도화했다. 또한, 수면 장애 환자를 위해 AI와 음성·텍text로 대화하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기술의 활용이 두드러진다. 몬트리올 대학교가 발견한 '고양이 얼굴 표정 척도(Feline Grimace Scale)'를 기반으로 한 앱은 고양이의 귀 위치, 눈, 수염 등을 스캔해 통증 여부를 확률로 알려준다. 인간과 동물의 상태를 데이터로 읽어내어 관리하는 기술이 일상적인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출처: KOTRA TV 유튜브 「[2027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 설명회] 1. 2027년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이렇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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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경수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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