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익률, 금에 밀렸다"…자산 25~50% 금으로 채워야
부동산 수익률이 정체된 가운데, 자산의 일부를 금으로 배분하는 전략이 강조되고 있다. 배재한 대표는 퇴직연금을 활용한 ETF 투자와 브랜드 골드바 매수를 통한 실물 확보를 구체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부동산이 자산 증식의 절대적 공식이었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세제 부담이 커지고 입지 중심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金)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KB부동산TV가 전한 배재한 대표의 투자 전략에 따르면, 과거 20년 전(2006년 기준)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나스닥이 1위, 금이 2위, S&P500이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그 순위권에 들지 못할 정도로 저조했다. 특히 부동산 급등기였던 2006년을 기준으로 보면, 당시 강남 아파트의 높은 수익률을 금이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2006년은 노무현 정부 시절로, 2003년부터 집값이 급등하기 시작했던 시기다. 당시 잠실 신천 일대의 10평 미만 작은 아파트가 1억 원대에서 3억~5억 원대로 급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으나, 이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금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동산은 이제 투자 아닌 거주 목적"…세금 부담에 수익률 하락
배 대표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을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당분간 끝났다"고 진단했다. 한국 국민 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강남 등 주요 지역의 다주택자들이 직면한 세금 부담이 수익률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종부세와 공시지가 상승, 그리고 양도차익의 80~85%에 달하는 세금 체계는 부동산을 '투자 자산'이 아닌 '거주 목적의 집'으로 기능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그는 "10억 원짜리가 20억 원이 되어도 세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일가구 일주택은 자기가 살 집일 뿐 투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 사례로 배 대표는 해운대 LCT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약 40억 원을 투자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만약 그 자금을 금에 투자했더라면 현재 더 나은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강남에 아파트 두세 채를 보유한 이들은 세금 부담 때문에 매우 힘들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와 금 투자를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법인으로 계약할 경우 계약 갱신 청구권 사용이 불가능해 개인 명의로 계약하다가 일가구 이주택이 되어 세금 폭탄을 맞는 현실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직장인을 위한 금 투자법, "퇴직연금 DC형과 ETF 활용하라"
금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고가의 실물 금을 한 번에 매수하기는 쉽지 않다. 배 대표는 직장인들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으로 퇴직연금(DC형)을 활용한 투자를 제안했다.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운용 보수가 연 0.15% 수준으로 낮은 'TIGER 금 현물 ETF' 등에 투자하면, 매달 들어오는 퇴직금을 통해 자연스럽게 분할 매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금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지만, 퇴직연금을 통한 분할 매수는 안정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실물 금에 대한 가치를 체득하기 위해 1g 단위나 0.5돈, 1돈 단위의 작은 실물을 모으는 방식도 권유했다. 이는 자녀들에게 실물 자산의 가치를 교육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글로벌 투자 트렌드 역시 금의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배 대표는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전략을 인용하며, 벤쿠버 오메리카가 제시한 '자산의 25%는 미국 주식, 25%는 채권, 25%는 현금, 나머지 25%는 귀금속'으로 구성하는 전략이나, 모건스탠리가 기존 6대 4(주식:채권) 전략에서 6대 2대 2(주식:채권:금) 전략으로 변경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개인 포트폴리오에서도 금의 비중을 25%에서 최대 50%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환율 변동성 역시 국내 금 투자 시 핵심 변수다. 최근처럼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나타나는 시기에는 국제 금 시세가 정체되더라도 국내 금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어 매수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배 대표는 "환율이 낮아진 상태에서 조정받은 금값을 매수하는 것은 달러 자산과 금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원화보다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달러로 표기되는 자산인 금을 사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다.
"브랜드 가치 확인 필수…개인 간 거래는 피해야"
실물 금을 구매할 때는 '신뢰성'이 가장 중요하다. 배 대표는 조폐공사 골드바, LS M&M, 골드나라, 아우라 시그니처, 민티도 등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고했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제품은 함량 문제 발생 시 보상이나 대응이 빠르기 때문이다.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표기가 미비한 제품은 비파괴 검사 시 함량이 미달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을 경고했다. 특히 "99.9%라고 표기되어 있어도 검사 결과 함량이 미달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개인 간의 직거래다. 배 대표는 "개인 간 거래는 보이스피싱 등 각종 사건·사고가 비일비재하다"며 반드시 검증된 경로를 통해 거래할 것을 당부했다. 금은 한 번 사면 수십 년간 자녀에게 물려주는 자산인 만큼, 처음부터 검증된 골드바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자산 가치를 지키는 길이다. 금을 파는 시점에 대해서는 특별한 시기보다는 "자녀의 결혼식이나 사업 확장 등 실제로 돈이 필요한 시점"에 맞춰 자산의 가치를 현금화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금과 은의 가치는 인류 역사 5,000년 동안 증명되어 왔다"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상황에서, 개인들도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금을 담아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새로운 통화 체제로 넘어가는 변곡점으로 진단하며, 전통적이고 가치 있는 자산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출처: KB부동산TV 유튜브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 당분간 끝났습니다" 강남 아파트 vs 금 투자, 10년 뒤 승자는? (배재한 대표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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