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09.21 (월)

테슬라 '섀도우 모드'의 위력…FSD 미지원 차량도 주행 데이터 수집 중

자동차 운전석에 앉은 남성이 손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임상우 | 입력 2026.09.21 08:11 | 댓글 0
테슬라 '섀도우 모드'의 위력…FSD 미지원 차량도 주행 데이터 수집 중
자동차 운전석에 앉은 남성이 손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가 단순히 기능을 탑재한 차량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차량의 데이터까지 흡수하며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 테슬라가 활용하는 '섀도우 모드(Shadow Mode)'가 그 핵심 동력으로 지목된다.

전 세계 테슬라 차량, '섀도우 모드'로 데이터 조공 중

모트라인 MOTline 영상에 따르면, 테슬라는 FSD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은 차량에서도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는 '섀도우 모드'를 통해 이루어진다. 섀도우 모드는 차량이 실제 주행을 제어하지는 않지만, 뒷단(Back-end)에서 FSD 컴퓨터가 실시간으로 주행 상황을 판단하고 계산하는 방식이다.

영상에서는 섀도우 모드의 작동 원리를 상세히 설명했다. 예를 들어 특정 표지판이 있는 상황에서 사람이 나타났을 때, FSD 컴퓨터는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한다. 만약 이 판단이 운전자의 실제 움직임과 일치한다면 별도의 데이터 전송이 필요 없지만, 운전자의 판단과 FSD의 판단이 어긋나는 지점이 발생하면 해당 데이터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차량이 온라인에 접속하거나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이용할 때 압축된 형태로 테슬라 서버에 전송된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 수백만 대의 테슬라 차량이 운전자의 주행 데이터를 테슬라의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출연자는 이를 두고 "사용자들이 자기 돈을 내고 차를 타면서 테슬라에 데이터를 조공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테슬라의 이러한 데이터 수집 능력은 단기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영상에 따르면 테슬라는 FSD 컴퓨터를 구동하기 위한 칩셋 설계를 2016년에 시작했으며, 해당 칩셋을 처음 설치한 차량이 도로에 나온 것은 2019년이다. 테슬라는 FSD가 구현되기 수년 전부터 이미 FSD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차량들로부터 주행 정보를 수집하며 학습을 지속해 왔다. 이를 통해 최근 등장한 e2e(end-to-end) 기반의 FSD 버전 12를 거쳐 현재 버전 14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세대별 운전 관점 차이…FSD가 젊은 층에 미칠 영향

자율주행 기술의 확산이 가져올 시장 변화에 대해서는 세대 간의 운전 관점 차이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영상에서는 운전을 '노동'으로 인식하는 세대의 특성에 주목했다. 기존의 운전 애호가들이 승차감이나 엔진음 같은 전통적인 가치를 중시한다면, 젊은 세대에게는 운전 자체가 피로한 행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출연자는 "30대 등 젊은 세대에게 배기음이 좋고 핸들링이 재밌는 차와, 직접 운전을 해주는 차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거의 100%의 비율로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운전을 기피하는 세대에게 FSD와 같은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임팩트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운전을 즐기는 이른바 '영포티(Young Forty)' 세대에게는 승차감이나 배기음이 좋은 차와 FSD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이 생길 수 있지만, 젊은 층에게는 자율주행이 압도적인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연기관차 자율주행 불가"는 오해…하드웨어 제약 없다

내연기관차의 자율주행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오해를 바로잡았다. 일각에서는 내연기관차에 고성능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테슬라의 FSD 컴퓨터는 전력 소모량이 100W 미만 수준으로 매우 낮으며,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이 아닌 12V 또는 14V 수준의 저전압 시스템으로 구동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벤츠 S클래스 같은 내연기관 모델에도 이미 엔비디아 칩셋과 다수의 카메라, 레이더를 포함한 L2+ 수준의 하드웨어가 탑재되어 있다. 다만,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제어 측면에서의 차이는 존재한다. 전기차는 모터 출력을 수치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반면, 내연기관차는 RPM(분당 엔진 회전수)과 기어 변속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자율주행 시스템 적용 시 제어가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점이 기술적 과제로 꼽혔다. 영상에서는 신형 S클래스와 GLC 모델의 주차 보조 시스템을 비교하며, 내연기관 모델에서 제어가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모두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가 원칙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영상의 핵심 내용이다. 기술적 구현의 핵심은 차량의 동력원이 아니라, 이를 제어할 수 있는 프로세서와 하드웨어의 탑재 여부에 달려 있다. 따라서 "내연기관은 자율주행이 안 된다"거나 "하이브리드부터 가능하다"는 주장은 기술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출연자의 설명이다.

#테슬라 #FSD #섀도우 모드 #모트라인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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