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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9.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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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이겼다" 일반인 챗GPT 활용 승소 사례... 전문직 '모 아니면 도' 양극화 온다

안경을 쓴 남성이 마이크 앞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한경수 | 입력 2026.09.21 19:36 | 댓글 0
"변호사 이겼다" 일반인 챗GPT 활용 승소 사례... 전문직 '모 아니면 도' 양극화 온다
안경을 쓴 남성이 마이크 앞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인공지능(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 이른바 '전문직'의 존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직업 자체가 사라지기보다는 AI를 도구로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가'와 단순 정보 전달에 그치는 '기존 방식' 사이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변호사는 챗GPT를 안 쓰는 사람이었다"... 정보 전달자와 해석가의 차이

최근 AI가 전문직의 업무 영역을 침범하는 실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재테크는 두꺼비 세무사'에 출연한 이시한 작가는 한 의뢰인이 변호사와 갈등을 겪으며 해임을 진행한 후, 변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를 언급했다. 영상에 따르면, 의뢰인이 챗GPT를 활용해 대응한 결과 결국 변호사를 상대로 승소했다.

이 작가는 이 사건의 핵심을 "그 변호사는 챗GPT를 안 쓰는 사람이었다"는 점으로 분석했다. 그는 "정보를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이제 안 되는 거죠. 그 정보를 해석해 주는 사람들만 살아남을 수 있어요"라고 진단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은 AI나 클라우드 서비스가 훨씬 더 잘 수행하는 영역이 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는 '전략적 전문가'는 오히려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변화는 전문직에게 '모 아니면 도'의 상황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 작가는 "전문직도 보면 모 아니면 도가 된 거죠"라며, 기업의 상황을 분석해 세부적인 전략을 세우는 기획 업무를 수행한다면 AI를 통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순히 정보만을 제공하던 기존 방식의 전문직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결국 마부는 다 사라졌잖아요"... 카르텔의 종말과 AI 보급 속도

기술 혁신이 기존 산업의 기득권과 충돌하는 현상에 대해 이 작가는 과거 영국의 '마부 연합' 사례를 들었다. 초창기 자동차 산업 등장 당시, 마부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자동차 운행 시 조수와 빨간 깃발을 든 인원이 동행해야 한다는 '적기법'을 로비해 통과시켰다. 이 규제로 인해 자동차는 사람의 걷는 속도보다 빠르게 달릴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작가는 "결국 마부는 다 사라졌잖아요"라며, AI 역시 마차에서 자동차로 넘어가는 시점보다 훨씬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기존의 카르텔이나 규제는 결국 효율성 앞에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의 발전이 기존 직업군이 구축해 놓은 진입 장벽을 빠르게 허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AI는 기존의 기술 습득 방식과도 차별화된다. 과거에는 엑셀 단축키 등을 익히는 것이 진입 장벽이었다면, AI 시대에는 말(언어)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작가는 "AI는 완전 어르신 친화적인 기술입니다"라며, 목록을 찾는 것이 어려운 키오스크와 달리 AI는 말만 잘 정리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코딩을 몰라도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80% 업무는 서류 작업"... 핵심 역량 가진 사람의 가치 상승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 작가는 업무의 성격을 구분했다. 마케팅 직무를 예로 들며, 전체 업무의 약 80%를 차지하는 데이터 수합, 엑셀 작업, 서류 정리 등은 AI가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보았다. 반면 나머지 20%에 해당하는 커뮤니케이션, 협상, 창의적 기획 등 인간 고유의 영역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기술적 숙련도에만 의존하는 사람은 대체될 가능성이 높지만,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거나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는 사람은 오히려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AI 시대의 생존은 기술의 작동법이 아니라, 기술을 어떻게 업무에 적용할지 결정하는 '활용 능력'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다.

결론적으로 이 작가는 직업 자체가 사라지기보다는 도구가 바뀌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마부가 사라졌어도 자동차 기사라는 새로운 직업이 존재하듯, AI를 통해 업무 방식이 변화할 뿐이다. 그는 "도구가 바뀐 것뿐이죠"라며, AI를 일찍 사용하여 활용법과 작동법을 익히는 감각을 가진 사람들은 훨씬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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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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