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AI, 사회적 비용 낮추는 도구로 활용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사회적 비용을 낮추기 위해 AI를 사회문제 해결의 도구로 활용해야 하며, 성과 측정에 따른 보상 체계가 뒷받침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AI를 단순한 일자리 대체 수단이 아닌,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주체 간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 기술과 사회적 가치가 결합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사회적 비용 낮추는 강력한 해결사 될 것"
최 회장은 AI 기술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능동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영상에 따르면 최 회장은 "AI가 일자리를 대체해 사회 문제를 만들 것이라는 걱정이 있지만, 우리는 더 능동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경제 성장 문제의 본질을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진단했다.
최 회장은 "경제 성장에 대한 문제보다 우리가 쓰고 있는 사회적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며 "돈을 벌어와서 세금을 많이 내는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 비용 자체를 낮추는 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화, 돌봄, 기후변화 등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AI가 강력한 해결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문제가 가진 복잡성 때문에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AI가 보완할 수 있다는 논리다. 최 회장은 "사회 문제 안으로 들어가면 너무 복잡하고 계산해야 할 현상이 많다"며 "AI를 통해 사회 문제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고, 어떤 문제를 먼저 처리해야 하는지 찾아내는 것이 AI를 사회 문제에 가장 빠르게 투입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성과 측정에 따른 보상과 투자 구조 필요"
기술의 활용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목적'과 '보상 체계'라는 점도 언급됐다. 최 회장은 "AI는 얼마나, 어떻게 쓰느냐보다 어떤 목적으로 쓸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사회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측정하고, 그 성과에 합당한 보상과 투자가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단순히 선한 의지에만 기대는 방식은 급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은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보상이 없다면 사회 문제를 푸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회 시스템을 바꿔서 AI와 사회 시스템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0년간 진행해 온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사례가 언급됐다. 최 회장은 "470여 개 기업이 5,400억 원의 사회성과를 만들어냈고, 보상을 받은 기업들의 매출도 약 35% 정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성과를 측정함으로써 기업이 사회적 기여도를 인지하고, 이것이 경제적 보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회문제 해결이 경제적 이익 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
최 회장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기업의 경제적 활동과 분리되지 않는 '선순환 경제'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사회 문제를 풀어도 보상이 따르는 시스템이 되면, 사회문제를 푸는 것이 경제적 일이 된다"며 "사회 성과를 많이 만들어내거나 사회적 가치 파괴를 줄이면 그만큼 보상을 받는 새로운 개념의 돈 버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스템이 정착되면 국민에게는 더 나은 삶이 돌아가는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회장은 "AI와 사회적 가치가 만나는 지점에 우리의 새로운 성장이 있다"며 이번 페스타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넘어 실제적인 해결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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