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된다" 김영익, 갤브레이스 저서로 본 신용 팽창과 수축의 역사
김영익 교수가 갤브레이스의 저서를 통해 신용의 팽창과 수축이 반복되는 경제의 역사적 원리와 현재 AI 거품 및 미중 패권 전쟁이 초래한 불확실성을 분석했습니다.
경제 전문가 김영익 교수가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경제 저서인 『돈을 말하다』와 『불확실성의 시대』를 통해 현대 경제의 흐름을 분석했다. 김 교수는 영상에서 기술의 형태는 변해도 신용이 팽창하고 수축하는 경제의 기본 원리는 반복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탐욕과 공포가 만든 신용의 주기, 1920년대 대공황의 교훈
김영익 교수는 갤브레이스의 저서 『돈을 말하다』를 인용하며, 돈의 본질은 결국 '신용'에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조개껍데기나 담배가 화폐 역할을 했던 역사부터 현재의 지폐와 가상화폐에 이르기까지 돈의 형태는 변해왔지만, 신용의 흐름은 인간의 탐욕과 공포에 의해 반복된다는 것이다. 신용이 팽창할 때는 인간의 탐욕이 작용하고, 신용이 수축할 때는 공포가 작용하며 거품과 붕괴가 일어난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교수는 갤브레이스가 저서의 14장에서 다룬 대공황 사례에 주목했다. 1920년대 후반 자동차와 전기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증가하자, 당시 사람들은 '이번에는 다르다'고 믿으며 과도한 신용을 사용해 주식을 매수했다. 김 교수는 당시 규제가 없는 상태에서 10달러의 자산으로 100달러치 주식을 사는 식의 과도한 신용 팽창이 거품을 만들었고, 이것이 결국 1930년대 대공황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책 당국자들이 부실 기업을 처리하는 정아론적 정책 대응을 하며 통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 위기를 심화시켰다는 점도 언급했다.
AI 거품과 미중 패권전쟁, 1977년보다 커진 현재의 불확실성
김 교수는 갤브레이스의 또 다른 저서 『불확실성의 시대』를 통해 현재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1977년 당시의 불확실성이 오일 쇼크와 스태그플레이션이었다면, 현재의 불확실성은 그보다 더 심화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 원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을 꼽았다. 과거 중국의 세계 GDP 비중이 3% 미만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급격한 성장을 통해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양국 간의 견제가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의 AI 관련 주식 거품과 AI 가이던스 투자 상황도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 교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인 5.2%를 넘어서는 등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금리가 오르면 가계 소비가 줄고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929년 대공황과 같은 상황은 아니더라도, 주식 시장이 먼저 반응한 뒤 내년에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 부채와 물가 상승이 제약하는 통화 정책의 방향
현재의 경제 상황이 과거와 다른 점으로는 급증한 정부 부채와 인플레이션 문제를 들었다. 김 교수는 2008년과 2020년 경기 침체를 겪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정부 부채가 급증했고, 각국 중앙은행이 막대한 돈을 풀면서 돈의 가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정부 부채가 GDP 대비 120%를 넘어서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PCE 기준)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수치들은 향후 연준의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김 교수는 정부 부채 부담 때문에 미국 정부가 추가적인 지출을 늘리기 어렵고,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목표 때문에 통화 정책을 가감하게 펼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의 방향성이 과거의 역사적 흐름과 유사한 경로를 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역사를 통해 시장의 신호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김영익의 경제스쿨 유튜브 「[책 선물] 기술은 바뀌어도, 돈의 흐름은 늘 반복됩니다 | 김영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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