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의 대반전" 한국 잠재성장률 상승, AI 반도체가 견인
IMF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AI 반도체 투자와 생산성 향상이 잠재성장률을 2년 연속 반등시키며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40년 만에 유례없는 성장 반등의 기로에 섰다. 저성장 고착화 우려 속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이끄는 '돈의 역류'가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인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가 전한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전망 분석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최근 매우 이례적인 성장 궤적을 그리고 있다. 세계 경제가 팬데믹 이후 저성장 국면에 머물며 2026년 성장률이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 오히려 성장률 전망치가 역대급으로 상향 조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IMF는 지난 4월 1.9%로 전망했던 한국의 성장률을 7월 2.6%로, 이어 올해 10월에는 3.3%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 상향 조정 폭은 역대급으로 높은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실질 성장률뿐만 아니라 경제의 기초 체력인 잠재성장률 역시 반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를 밑돌며 하락세를 보이던 잠재성장률은 올해 2.1%, 내년 2.2%로 2년 연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 경제 역사상 40년 만에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다. 김광석 교수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세계 주요국 중 6~7위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언급하며, 미국 등 다른 주요국들이 내년 잠재성장률 하락을 전망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AI 반도체 투자가 끌어올린 '레고 블록'의 성장
김광석 교수는 이러한 잠재성장률 상승의 원인을 잠재성장률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인 '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의 변화에서 찾았다. 잠재성장률은 이 세 가지 요소가 결합해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다.
김 교수는 "노동 투입이 늘어나지 않더라도, AI와 관련된 반도체 신규 투자가 자본 투입을 뚱뚱하게 만들고, 동시에 AI 기술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노동력의 양적 확대 없이도 에이전틱 AI(Agentic AI) 등을 활용해 업무를 대신 시키는 방식의 생산성 향상과 대규모 자본 투입이 결합하면서 잠재성장률이라는 결과물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과 대만처럼 AI 하드웨어를 수출하는 국가들은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충격보다 AI 산업의 호조로 인한 수출 이익이 더 큰 '역류'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IMF의 분석 모델에 따르면, 에너지 순수입국이면서 동시에 AI 관련 반도체·소재·장비 등 'AI 인에이블링 굿즈(AI Enabling Goods)'를 수출하는 국가들은 유가 급등의 하방 압력을 AI 수출 호조로 상쇄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전체 수출 추이를 보면 AI 하드웨어 트레이드가 급격히 증가하며 이러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유가 충격 완화시킨 '에너지 인텐시티'의 하락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상회하며 지속적인 공급 충격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도 기술적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IMF 보고서와 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경제 구조에서 GDP 대비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인 '에너지 인텐시티(Energy Intensity)' 또는 '오일 인텐시티(Oil Intensity)'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1970~80년대 오일쇼크 당시에는 에너지 공급 중단이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지만, 현재는 에너지 구조가 과거와 판이하게 다르다. 경제 성장을 위해 투입되는 에너지의 비중 자체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전력 생산 방식이 전통적인 화석 연료 중심에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으로 빠르게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우리는 이제 전기 시대를 맞이했는데, 과거처럼 원유나 천연가스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재생에너지가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하방 압력이 과거보다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김 교수는 "에너지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하방 압력이 과거보다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술 발전이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며 경제의 회복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유튜브 「IMF의 경제전망 : 한국 잠재성장률 2년 연속 반등, AI가 가져온 돈의 역류 [경읽남 26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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