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Español 🇨🇳 简体中文
발행일: 2026.11.03 (화)
경제

3분기 GDP 1.0% 성장…민간 소비 위축에도 수출·투자가 견인

한국 경제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1.0%를 기록했다. 민간 소비는 승용차 파업과 주식시장 조정 여파로 0.2% 감소했으나, 반도체 중심의 수출과 설비 투자가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 GDP 1.0% 성장…민간 소비 위축에도 수출·투자가 견인
한국은행 배경 앞에서 경제통계2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 경제가 민간 소비의 일시적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투자의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와 설비 투자 확대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며 내수 부진을 상쇄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6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증가했다. 이번 성장세는 지난 상반기에 이어 수출과 투자가 경제 성장을 주도한 결과로 분석된다.

민간 소비 0.2% 감소…승용차 파업·주식시장 조정 등 '특이 요인' 작용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내수 부문의 민간 소비는 전 분기 대비 0.2% 감소하며 성장세를 둔화시켰다. 승용차, 가전제품 등 재화 소비와 금융·음식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이번 소비 감소에 두 가지 특이 요인이 반영되었다고 설명했다.

먼저 10년 만에 발생한 승용차 제조업체의 전년 파업 영향이다. 이로 인해 완성차 인도가 지연되면서 승용차 소비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주식시장 조정의 영향으로 주식 거래량이 감소하며 금융 서비스 소비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만약 이러한 특이 요인이 없었다면 민간 소비는 0.2% 감소가 아닌 0.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즉, 특이 요인이 민간 소비를 0.6%포인트 정도 끌어내린 셈이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특이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높은 가계부채 부담과 인구 고령화 같은 구조적 요인이 잠재해 있어 민간 소비 개선세가 강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4분기부터는 승용차 소비 이슈 해소, 반도체 기업의 배당 및 성과급 지급, 정부의 이전 지출 확대 등으로 소비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설비 투자 중심의 수출 호조가 성장 1.0%p 견인

민간 소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 GDP 성장률이 1.0%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와 수출이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했기 때문이다. 지출 항목별 기여도를 보면 수출은 GDP 성장에 1.1%포인트 기여하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반도체, 기계, 전기 장비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2.3% 증가했다.

투자의 기여도 역시 0.7%포인트로 높았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설비 투자가 4.1%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지식재산 생산물 투자 또한 반도체 연구개발(R&D)과 AI 보안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확대로 2.3% 증가했다. 건설 투자는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하며 0.3%포인트의 성장 기여도를 보였다. 이는 지난 2분기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아껴두었던 예산을 3분기에 집중 집행한 영향이 크다. 특히 대형 건설 공사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입을 위한 설비 투자 등에 정부 지출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GDP와 실질 구매력 간 격차 확대…교역 조건 개선 영향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이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전자, 광학 기기 및 기계 장비의 증가가 결정적이었다. 전기·가스·수도 사업은 전기를 중심으로 3.7%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토목 건설 덕분에 2.0%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과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이한 점은 실질 GDP와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DP(국민소득) 간의 격차가 커졌다는 것이다. 3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하며 성장률 1.0%를 크게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8%나 급증했다. 이는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은 유지되는 가운데, 원유와 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이동원 국장은 이번 3분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0.3%)를 0.7%포인트 상회한 것에 대해 "이번 결과가 올해 연간 성장률을 약 0.35%포인트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한국은행 유튜브 「2026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

#한국은행 #실질 국내총생산 #GDP #반도체 #수출 #설비 투자 #민간 소비
임
임상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 ›
저작권자 ⓒ 트렌드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0댓글

현재 댓글 작성이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