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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1.06 (금)
경제

"우주보다 AI가 더 크다" 스페이스X 실적 변화가 시사하는 테슬라 합병 가능성

스페이스X의 AI 사업 매출이 우주 사업을 앞지르며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의훈 연구원은 머스크가 설계한 피지컬 AI 밸류체인이 완성됨에 따라 양사 간의 기술 및 자금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우주보다 AI가 더 크다" 스페이스X 실적 변화가 시사하는 테슬라 합병 가능성
정장을 입은 남성이 손동작을 하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유튜브 영상 캡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사업 구조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과거 로켓 발사와 위성 통신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가 전한 정의훈 유신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스페이스X의 전사 매출에서 우주 사업 부문보다 AI 사업 부문의 비중이 더 커졌다. 이는 스페이스X가 단순한 우주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를 갖춘 핵심 기업으로 변모했음을 의미한다. 정의훈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매출에서 AI 인프라 영역이 우주 사업을 앞질랐다는 점은 AI라는 절대적인 중심축이 생겼음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변화는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을 오히려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우주 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스페이스X의 체질 변화

정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가 그리는 미래가 '피지컬 AI(Physical AI)'라는 거대한 밸류체인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피지컬 AI 밸류체인은 인프라, 모델, AI 서비스, 그리고 최종 제품(프로덕트)으로 구성된다. 머스크의 기업들은 이 모든 단계를 수직 계열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프라 영역에서는 테라팹(Terafab)을 통한 AI 인프라 구축과 스페이스X의 우주 데이터 센터 구상, 스타링크와 테슬라 메가팩을 통한 통신 및 전력 인프라가 맞물려 있다. AI 모델 영역은 xAI가 담당하며, 서비스 영역은 X(구 트위터)와 그로(Grok), 뉴럴링크(Neuralink)가 이어받는다. 마지막으로 로봇과 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프로덕트 영역은 테슬라가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상장을 추진했던 배경에는 테슬라와의 합병을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작년 12월 미국 현지에서 스페이스X의 상장 소식이 처음 보도되었을 당시, 당시 스페이스X의 현금 흐름(캐시플로)이 충분했기에 굳이 상장을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실제 상장이 이루어진 배경에는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우주 산업과 전기차 산업 사이의 연결 고리가 약해 보였으나, 스페이스X가 AI 인프라 역량을 확보하면서 테슬라의 로보틱스 및 자율주용 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중간 고리'가 완성됐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AI와 합병을 먼저 하게 된다"며, "상장 후 2분기 및 3분기 실적을 통해 어떤 시너지가 나오는지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병이 가져올 시너지, 인력과 자금의 경계 허문다

머스크의 기업들이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합병을 통해 하나의 거대한 제국을 형성할 경우, 대내외적으로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합병의 이점을 대외적 신뢰와 대내적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는 양사 간의 사업적 신뢰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현재는 최대 주주가 같더라도 개별 법인이기에 인력 파견이나 인프라 공유 시 비용 부담과 배임 이슈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다. 예를 들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인력이 스페이스X로 파견될 경우 이에 대한 비용 부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합병을 통해 한 회사가 되면 기술 인력의 교류가 훨씬 원활해지며, 별도의 파트너십 체결이나 매수 절차 없이도 인력과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자금 측면에서의 효율성도 핵심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모두 기술 주도형 성장 기업으로서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수적이다. 테슬라가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테라팹)를 구축할 때 직면할 수 있는 자금 조달의 한계를 스페이스X의 현금 흐름(스타링크 및 AI 사업 수익)과 결합해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금리 변동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양사가 합쳐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자금 충당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물 경제와 자본 시장의 괴리, 미래 가치에 베팅하는 시장

머스크의 행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정 연구원은 테슬라의 사례를 들어 실물 경제(재무 지표)와 자본 시장(밸류에이션)의 차이를 설명했다. 실물 경제가 매출액, 영업이익, 순자산 가치 등 재무제표상의 숫자를 보는 것이라면, 자본 시장은 사업 부문의 구성과 시장 성장률 등 '재무제표 주석'에 해당하는 미래 가치를 본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테슬라를 비교하면, 매출액은 현대차가 더 크지만 시가총액은 테슬라가 압도적이다. 이는 주식시장이 현재의 숫자가 아닌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의 사례를 들어, 코로나 시기보다 현재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 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이유를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한계'로 설명했다. 즉, 시장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기업에 대해 미래의 뷰(View)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결국 일론 머스크의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AI 인프라부터 물리적 실체(로봇·자동차)까지 연결되는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스페이스X의 매출 구조 변화는 그 거대한 설계도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출처: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유튜브 「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가능성 커졌다…머스크가 그린 ‘피지컬 AI 제국’ | 경읽남과 토론합시다 | 정의훈 연구원님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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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임상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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