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포스' 창설 구상…우주군 모델 따라 국가안보 체계 통합 추진
연단 뒤 AI FORCE 그래픽 배경 앞에서 한 남성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우주군(Space Force) 창설을 주도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인공지능(AI)을 별도의 강력한 국가 전략 체계로 구축하기 위한 'AI 포스(AI Force)' 창설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AI 관련 부대를 만드는 차원을 넘어, 미국의 국방부와 정부기관, 민간 AI 기업, 데이터센터 등 파편화된 기술 자산들을 하나의 국가안보 시스템으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주군 모델 계승…민간 전문가 '직관 임관'과 '신속 집행'이 핵심
무역킹 Trade King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의 AI 포스 구상은 과거 비웃음을 샀던 우주군 정책의 성공 사례를 따르고 있다. 우주군이 공군·해군 등에 흩어져 있던 우주 관련 기술을 통합했듯, AI 포스 역시 국방부, 상무부, 에너지부 및 민간의 AI 기술을 단일 조직으로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상에서는 AI 포스가 일반 행정 관료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인력 운용'과 '의사결정 속도'다. 일반 관료 체계는 채용 시험과 승진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군 조직 모델을 적용할 경우 빅테크 기업의 수석 연구원이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민간 전문가를 현장에서 즉시 임명하는 '직관 임관'이 가능해진다. 이는 현재 미군이 군의관이나 법무관, 사이버 전 전문가를 채용할 때 사용하는 방식을 AI 분야에 전면 적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보 공개법이나 행정 감사, 입법부의 청문회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일반 행정 부처와 달리, AI 포스는 군사적 기밀성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직속 지휘선 아래 신속하게 예산을 집행하고 기술을 군사 시스템에 이식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영상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확보될 경우, 신기술을 불과 며칠 만에 수주하여 군사 시스템에 즉시 이식할 수 있는 배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식 속도에 맞선다"…민간 기술의 국가 안보 자산화
이러한 전략적 변화의 배경에는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영상에서는 중국 공산당이 국가 자원을 일사불란하게 장악해 움직이는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역시 기존의 민민주적·행정적 절차를 일부 희생하더라도 보안과 속도, 강제적 인력 동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민간에 집중되어 있는 AI 기술을 국가 안보 체계로 흡수하여 적대국의 사이버 공격을 무력화하고, AI 드론 편대나 자율 지휘 통제 시스템, AI 기반 인공위성 감시망 등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구상에는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피터 틸(Peter Thiel)과 연결된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 등 민간 전문가들의 영향력이 깊게 투영되어 있다. 트럼프는 과거 자문 활동에 머물렀던 AI 담당관 제도를 공식적인 공직 체계로 재편하여, 민간의 첨단 기술력을 국가 안보의 핵심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기존의 데이비드 삭스는 청문회 등 정식 공직 수속을 거치지 않는 특별 정부 직원으로서 최대 130일까지만 근무할 수 있는 제약이 있었으나, 트럼프는 이를 공식적인 공직 임명 체계로 다시 세우겠다고 선포했다.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부터 일본까지…미국 중심의 AI 동맹 결합
미국의 AI 포스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미국 단독의 움직임에 그치지 않고 동맹국들과의 기술적 결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영상에서는 미국과 정보 공유 체계가 강력한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들이 이 시스템에 가장 밀접하게 통합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군사 AI 기술 및 지휘 통제 전투 관리 시스템을 자국 군대에 도입하거나 공동 연구하는 국가들이 미국의 AI 체계에 흡수되는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영국은 이미 팔란티어(Palantier)의 플랫폼을 국방 차원에서 도입해 정보 분석 및 군수 지원에 활용 중이며,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반 자율 시스템과 표적 식별 기술 등을 미군과 공동으로 이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호주는 미국산 AI 정보 분석 플랫폼과 드론 자율 운영 소프트웨어를 도입했으며, 특히 해군 전력을 위해 미국산 AI 타격 알고리즘을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캐나다와 뉴질랜드 역시 미국산 AI 알고리즘을 자국 군 시스템에 연동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미국 중심의 AI 지휘 체계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영상은 전했다. 일본은 팔란티어 도입 등을 통해 미국과 가장 앞서서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은 독자적인 AI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며 미군의 정보 분석 및 AI 알고리즘, 표적 추적 시스템 등과의 연동 사이에서 전략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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