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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1.07 (토)
경제

"패닉이라면 사야죠"…수급 꼬인 국장, 리밸런싱 신호 포착

홍춘욱 박사가 수급이 꼬인 한국 증시 상황을 진단하며, 저점 매수 대신 자산 배분 모델에 따른 리밸런싱과 분할 매수 대응을 제안했다.

"패닉이라면 사야죠"…수급 꼬인 국장, 리밸런싱 신호 포착
스마트폰 화면 속 인물과 오디오 파형이 나타난 경제 강의 그래픽 (사진=홍춘욱의 경제강의노트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의 바닥을 예측하기보다 자산 배분 관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 증시의 하락세를 수급 불균형과 레버리지 청산 과정으로 분석하며, 지금은 시장을 떠나기보다 자산 배분 모델에 따른 리밸런싱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저점 매수는 없다"…수급 꼬인 한국 시장의 실체

홍춘욱 박사가 전한 현재 한국 증시의 가장 큰 문제는 수급이 완전히 꼬여 있다는 점이다. 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했던 국민연금의 매수 강도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저가 매수 강도에 비하면 굉장히 약한 상태다. 국민연금이 지난달 말(10월 30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적극적으로 리밸런싱을 수행하기에는 여건이 충분치 않다는 분석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코스피가 7,000포인트 이상이었던 고점 부근에서 매수한 개인들의 누적 순매수 금액이 약 170조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시장이 패닉에 빠지자 반등 시 매물을 던지고 싶어 하는 심리가 강해져 저가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 실제로 시장의 유동성을 가늠하는 고객 예탁금은 최근 89조 원까지 줄어들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외국인이 매도할 때 이를 받아줄 연기금의 힘은 약하고, 개인은 고점에 물려 있는 상태에서 기업(일반 법인)의 매수세마저 하루 최대 3,000억~4,000억 원 수준의 한계에 부딪혀 있어 수급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미국 중간선거 핑계는 '약세장의 심리'일 뿐

시장에서 회자되는 미국 중간선거 영향에 대해서는 냉정한 시각을 제시했다. 홍 박사는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명확하지 않은 이유를 찾으려 애쓰는 것은 '약세장의 심리'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얼마 전 5.3%에서 최근 4.8%로 0.5%포인트나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하락 핑계를 찾는 것은 투자 심리가 극단적으로 취약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의 변동성을 특정 정치적 사건보다는 '레버리지 청산'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일으켜 베팅했던 헤지펀드나 대형 투자자들이 청산되는 과정에서 공포 지수가 급등하고, 이것이 다시 연쇄적인 손절매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엔비디아(NVIDIA)를 필두로 한 AI 산업의 성장 스토리, 즉 'AI 투자는 영원하다'는 믿음이 흔들리면서 나타난 심리적 충격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간선거와 관련해서도 하원은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예산권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권력 분점(여소야대)' 형태가 될 수 있으나, 이것이 시장에 반드시 악재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패닉이라면 사야 할 때"…자산 배분 기반의 리밸런싱

그렇다면 지금 같은 장세에서 투자자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홍 박사는 "주가가 바닥인지 아닌지를 누가 아느냐"며 저점 매수라는 불가능한 미션에 매달리는 행위를 경계했다. 대신 시장이 패닉 상태에 있다면 자산 배분 모델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시장이 싼가, 패닉인가를 판단해 패닉이라면 사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투기가 아닌 자산 배분 전략의 일환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홍 박사는 지난 10월부터 리밸런싱 신호가 포착되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가장 유망했던 자산은 금과 미국 채권이었으며, 오늘부로 한국 주식에서도 리밸런싱 신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 시장에서 이탈하기보다는 내 힘을 조금 더 버텨야 하는 시기"라며, 채권이나 금, 달러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가격이 오른 자산을 활용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시장을 단순히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포지션을 유지하며, 극단적인 매도 신호가 나왔을 때는 분할 매수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자산 배분 투자자의 올바른 태도라고 강조했다.

출처: 홍춘욱의 경제강의노트 유튜브 「[긴급진단] 한국주식, 사기 어려우면 버티기라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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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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